올해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젊은 층의 아파트 '패닉바잉', 즉 공황 매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를 20∼30대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값 고점을 경고하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정부의 호소에도,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7월 28일) :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향후의 시장 상황, 유동성 상황, 객관적인 지표, 그리고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젊은 층의 아파트 매수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3만 4천여 건 가운데, 30대가 매수한 경우는 36.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20대 이하까지 더하면 올해 서울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를 30대 이하가 사들인 셈입니다.
30대 이하 비중은 재작년 31.8%에서 불과 2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조급해진 30대가 기존 주택시장을 주도하던 40대를 제치고 서울 아파트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겁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경기는 올해 아파트 거래 12만 4천여 건 가운데 35.8%가, 인천은 3만 3천여 건 가운데 32.6%가 30대 이하 거래였습니다.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값은 물론 전셋값마저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와 인천에서 내 집 장만에 나선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청약을 하고 싶어도 소득이나 자산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일부 젊은 층들이 지금이라도 기존 주택시장에서 내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과열로…]
한국은행에 이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이른바 '영끌'족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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