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상승률이 벌써 지난해 전체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급등하는 집값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인 가계대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4분기엔 상황이 좀 개선될 수 있을까요?
조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고점론에 이은 각종 공급 대책에도,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5일) : 주택공급 물량의 조기공급과 이에 더한 추가 공급 역량 확보 등을 위해 민간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는 그간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해 축적해 왔습니다.]
집값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무려 10%가 넘게 폭등했습니다.
지난해 1년 전체 오름폭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13.9%를 기록했던 2006년을 넘어,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올해 새로 쓰게 될 전망입니다.
집값은 가계대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의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월세와 주택 구매용 대출이었습니다.
정부의 각종 가계부채 대책에도 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배경에,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이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임대차 3법 처리로 촉발된 최악의 전세난이,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공급 부족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도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고 더 길게 보면 내년 봄까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입주 물량이나 분양 물량이 적으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마지막 카드라고 할만한 기준금리 인상도,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대폭 단행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집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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