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자가발전 ‘밈’ 선거전…MZ세대 마음 살까

2021-09-21 0



예전 대선 때는 TV광고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었는데요.

이번 대선엔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동영상 놀이문화, 밈 선거전이 치열합니다.

2030 MZ세대를 잡기 위한 후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 윤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야홍, 돌돌홍.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칭하는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은 각종 패러디물로 제작돼 돌고 돕니다.

후보들 역시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망가짐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무야홍! 무야홍! 다시 무야홍!"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아빠가 경상도 간 사이에 토리가 산삼캤어?"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사진과 동영상 놀이문화인 '밈'을 겨냥한겁니다.

[장서영 / 서울 서대문구(20살)]
"그냥 딱 봤을 때 웃긴 것 재밌는 것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김동혁 / 서울 동대문구 (21살)]
"이미지니까 재밌게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정치도 놀이로 접근하는 MZ세대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MZ 세대를 직접 겨냥해 '마자요(맞아요)' 밈을 만들었고

[이재명 / 경기지사]
"마자요(맞아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름 끝자인 '연'을 내세웠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마워연" "반가워연"

추미애 전 장관은 이름을 활용하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제주 특산물인 귤을 이용하는 등 다들 주자들도 밈 활용에 적극적입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저하고 좀 닮았습니까? 유치타라고 명찰까지 달았습니다."

[송경재 /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MZ 세대가) 재미, 개성을 존중하고 문자 텍스트보다는 상당히 동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라고 할 수 있고."

밈이 맥락이나 메시지보다는 재미와 공감 위주이다보니 정치권의 밈 활용에 대한 반응은 엇갈립니다.

[전찬우 / 서울 도봉구 (20살)]
"인지도 자체는 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좀 더 잘 다가간다고 해야 하나."

[김정원 / 서울 서대문구(20살)]
"나름대로 소신있는 투표를 하고 있는데 조건 웃음적으로만 다가가려고 하면 진정성은 안느껴지는 것 같아요."

밈으로 MZ 세대 관심을 끄는데 그치지 않고 지지율 반영으로 이끄는 게 대선 주자들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진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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