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폭발해 주민 1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3시 15분쯤 화산이 분화해 용암이 수백 미터 높이로 치솟고 크게 세 줄기로 나뉘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최근 이곳에서는 지진이 빈발해 화산 폭발이 예상됐습니다.
스페인 국립지리원에 따르면 쿰브레 비에하에서 지난 11일 이후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던 지진 3건을 포함해 소규모 지진 6천6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화산이 터진 이 날도 320여 건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당국은 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 5천-1만 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라팔마 섬의 인구는 약 8만 명이며 사상자는 이날 밤까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라팔마를 찾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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