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이래 최악으로 불리는 한일 관계,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두 후보가 한국이 먼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선호도 1위를 달리는 고노 후보는 사실상의 보복 조치인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강조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기자클럽이 마련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
고노 후보는 '따뜻함'을, 기시다 후보는 꾸밈없이 자연스럽고 완전하다는 '천의무봉'을 자신의 표어로 내세웠습니다.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두 후보는 한일 관계의 해법을 한국이 먼저 내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015년 당시 외무성 장관으로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 낸 기시다 후보는 이 합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전 자민당 정조회장 : 이런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 어떤 약속을 해도 미래가 열리지 않습니다. 대응은 필요하지만, 기본을 지키면서 한국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은 한국에 있습니다.]
고노 후보도 1965년 한일 협정에 반하는 한국 사법부 판결이 문제라며 한국이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와 같은 입장입니다.
반면 사실상의 보복 조치인 수출규제를 놓고는 철회도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행정개혁 담당장관 : 한국 측에 정말 무슨 문제가 있다면 (수출규제) 조치를 계속해야 할 것이고, 그런 상황이 해소됐다면 그와 같은 대책도 불필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열린 한일 외교 국장 협의에서 위안부와 핵심 현안은 평행선이었지만 유학생과 기업인 등의 입국 규제 완화에는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일본 새 내각이 출범하면 후속 협의와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연임 의지가 강했지만, 주요 파벌이 등을 돌려 물러나게 된 스가 총리는 고노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코로나 대책은 연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고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아베, 아소를 중심으로 자민당 내 주류인 보수파가 비주류 개혁파와 손잡은 고노 후보의 당선을 막는 형국입니다.
결선투표로 가면 보수표가 기시다 후보에게 몰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종 승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919222831691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