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던 씨름이 최근 다시 인기입니다.
아직도 씨름은 무겁다고 생각하시나요.
날렵하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강병규 기자가 요즘 씨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열댓명의 남자들이 헬스장에서 분주히 운동합니다.
선명한 근육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추석 대회를 앞둔 씨름 선수들입니다.
주로 오전 시간, 상체와 하체를 번갈아가며 근육을 키웁니다.
18kg짜리 아령 들기, 데드리프트 등 팔 운동을 통해 들고 당기는 힘을 기릅니다.
[황재원 / 태안군청]
"보통 저희가 150kg. 100개씩 듭니다. (평소보다 무리하시는 건 아니죠?) 몸만 풀고 있습니다."
진짜 근육이라는 자부심이 배어있습니다.
[최영원 / 태안군청]
"씨름 선수가 딱히 몸을 예쁘게 만들려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구사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체형이 변하는데 좋게 봐주시는 거 아닐까요?"
초중량 선수들이 수비씨름한다는 비판 속에 점차 인기를 잃었던 씨름, 체중제한과 경기시간을 엄격하게 손 봤습니다.
선수들이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과 체력을 관리해야 할 이유가 늘어난 겁니다.
결국 탄탄한 몸에 체력까지 좋은 선수들이 늘어나 박진감도 생기고 팬도 늘어났습니다.
[곽현동 / 태안군청 감독 ]
"지금 씨름 한 번 보시면 참 재미있어요. 저희들도 감독이지만 다른 선수들 시합하는거 보면 '와~'소리가 나올때도 있거든요."
차츰 회복되는 인기에 엄청난 운동량에도 선수들은 힘든 줄 모릅니다.
이번 추석장사 씨름 대회는 22일까지 충남 태안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한일웅 이기상
영상편집:천종석
강병규 기자 b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