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전기차 업체 세 곳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습니다.
쌍용차와 채권단은 자금력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한지를 검토한 뒤 이달 안에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자동차 예비입찰에 참가했던 11곳 가운데 끝까지 경쟁에 참여한 곳은 전기차 업체 세 곳.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를 꾸준히 생산한 경험이 있는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전기차 기술과 쌍용차의 내연기관차 양산형 시스템을 합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사우디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이엘비앤티도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습니다.
조만간 전기 중형 SUV를 양산한다는 미국의 스타트업 인디EV는 자금력 부문에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익 채권과 앞으로 들어갈 운영비를 포함해 필요한 인수금액이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결국 재무적인 관점에서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가 우선시 될 수도 있지만 재무적인 관점과 산업적인 관점, 기업의 지속가능성까지도 다 고려해서 평가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쌍용차는 중장기 투자와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세 곳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진웅 / 쌍용자동차 홍보팀 부장 :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하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한 곳과 예비협상대상자 한 곳을 선정한 뒤 11월까지 투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업체끼리 벌이는 쌍용차 인수전은 미래 차 시대를 열어간다는 점에서는 상승효과가 기대되지만, 안정적인 경영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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