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 호남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호남 민심 잡기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부인과 함께 호남을 누비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고, 이낙연 전 대표는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곧장 호남으로 달려갔습니다.
호남이 이번 경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면서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광주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는 부인 김혜경 씨가 동행하며 '내조 정치'로 힘을 보탰습니다.
이 지사는 광주와 전남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대대적인 산업 재편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좋은 일자리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고….]
반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보다 한발 앞서 제주를 찾았습니다.
당 대표 시절 통과시킨 제주 4·3 사건 특별법을 내세우며, 호남 다음 경선지인 제주까지 내다보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일찌감치 호남을 훑으며 표심에 호소했던 이 전 대표는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 지사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자신감도 되찾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민심의 흐름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될 것 같은 후보가 아니라 돼야 할 후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호남대전을 앞두고 후보들뿐만 아니라 양측 캠프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도덕 문제를 눈감았다가는 감옥 간 MB를 되풀이할 것이란 이 전 대표 측 공격에
이 지사 측은 덕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은 찬밥이 됐다며, 공멸하지 말자고 응수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경선 누적 득표율은 53.71% 대 32.46%입니다.
이 지사가 과반 대세를 굳히며 본선에 직행하느냐,
아니면 이 전 대표의 반격으로 한 번 더 결승전으로 치르느냐.
두 주자의 승부는 오는 25일과 26일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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