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은 반대했습니다.
다만 접종 대상을 좁혀, 고령자와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취약층에게는 추가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16세 이상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추가 접종 승인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표결 결과 반대가 16으로 찬성 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표결에 앞서 FDA와 CDC 관리 등 위원들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추가 접종이 감염 확산 억제에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마크스 / FDA 백신 조정관 : 6개월에 추가적인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면역 체계에 대한 지식과 다른 백신에 대한 경험을 보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반대하는 측은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는 중증 위험성이 뚜렷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효과 입증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주장이 이긴 셈입니다.
[헤일리 간스 / 백신과 관련 생물학 제품 자문위원 : 몇 가지 핵심 사항이 당장은 증거가 부족한데도 FDA가 증거의 총체성을 살펴보라고 요청한 것이 충격적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세 번째 투약으로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안전과 관련한 매우 강력한 데이터입니다.]
자문위는 그러나 접종 대상 범위를 좁힌 뒤 2차 표결을 통해 '조건부 부스터샷'을 통과시켰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인, 구급요원, 경찰, 소방대원 등 업무상 감염 위험 노출도가 높은 취약 직군에만 추가 접종을 하라는 권고입니다.
[도란 핀크 박사 / FDA 자문위원회 부국 : 65세 이상 노인과 코로나 19 중증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동의하십니까?]
[캐서린 헤이스 / 美 FDA 연방 담당관 : 예, 투표를 한 우리 18명 위원 가운데 18명 전원이 여기에 찬성했습니다.]
FDA 자문단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FDA는 그동안 자문단의 권고를 대부분 수용해왔습니다.
이럴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계획은 축소됩니다.
하지만 제한적이나마 미국이 부스터샷의 문을 일단 열게 된다는 점에서, 부스터샷을 추진하겠다는 백신 선진... (중략)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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