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자문단, 부스터샷 전면 접종 제동…"고령자만"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외부 자문단이 65세 이상에 대해서만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전면 접종을 시작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 식품의약국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 성인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한지를 두고 다양한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부스터샷 접종이 입원환자의 증가를 막았다고 강조했습니다.
"7월 말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말 이스라엘은 아마도 입원 수용 능력의 한계점을 넘어섰을 것입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자문단 18명 가운데 대다수인 16명은 부스터샷 승인 권고에 반대했습니다.
모두가 맞을 필요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자문단은 10대와 젊은 층에서 기존 백신 예방효과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또 부스터샷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신 65세 이상과 고위험군에 한해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을 놓고 다시 투표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18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
FDA는 자문위 투표 결과를 토대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지금껏 자문단 의견을 대체로 수용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고령자 등에 한해서만 접종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계획에는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백악관은 델타 변이 여파로 4차 재확산이 이어지자 백신을 양보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도 부스터샷 전면 접종을 서둘러 왔습니다.
승인도 나기 전에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백악관은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최종 판단은 FDA와 CDC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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