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는 해상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제주에 닷새 동안 직간접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에 1,300mm를 비롯해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가 잇따랐고,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이 지나가면서 뿌린 폭우에 무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닷새 동안 이어진 폭우에 밭 대부분이 물바다가 된 것입니다.
갓 싹을 틔운 무는 폐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름 가뭄을 이겨낸 당근도 태풍 피해를 봤습니다.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보지만 수확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규선 / 당근 재배 농가 : 1주일간 비만 와서 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오는 대로 고이고 퍼내어도 그 상태입니다.]
저지대 상가도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도로를 넘어 들이닥친 빗물에 상가는 순식간에 1m가량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여 물을 빼냈지만, 피해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옥 / 렌터카 직원 : 위쪽 도로에서부터 물이 들어와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또 도로가 범람하면서 차들이 고립돼 운전자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에 천 300mm를 비롯해 해안가 지역에도 300∼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가로등과 나무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부서졌습니다.
또 항공기 수십 편이 결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습니다.
이번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소방 당국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90여 건에 이릅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YTN 유종민 (yooj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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