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확장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미사일 도발에 설상가상인데요.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이와 별개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이 건물의 가운데 부분은 나무가 있고 잔디까지 깔린 공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진에선 나무는 사라졌고, 빈 공간 바깥에 외벽이 생기고 건축 자재들이 놓여있습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는 확장된 1000㎡ 넓이의 공간에 원심분리기 1000개를 추가로 들여놓으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25%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존 원심분리기 4000개에 1000개를 더해 5000개를 돌리면 매년 핵폭탄 4개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8차 노동당 대회 김정은 사업총화 보고(지난 1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감으로써…."
북미 협상이 진척이 없자 북한은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순항미사일을 쐈고, 옛 소련 핵열차를 본딴 열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그 영상을 공개하며 주변국들을 자극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무력시위에도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별개라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을 통해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이 '인도적 원조'만 추진하고 있다"며 "결국 김 씨 왕조만 떠받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오영롱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