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스터샷 승인 여부 내일 결정…여전히 찬반 분분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현지시간 17일 자문단 회의를 열고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접종 대상과 시기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자문단 회의를 현지시간 17일 소집했습니다.
정부가 이미 오는 20일부터 일반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날짜를 정해놓고 승인 여부를 논의하는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결국 답이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어떤 결론이 날지 불투명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언젠가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지 또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선 과학계의 의견이 나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국 내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장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연구의 극적인 결과는, 매우 우호적인 자료에 근거해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부스터샷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의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11배, 중증 위험은 20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스터샷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FDA 내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적어도 현재로선 전면 접종까진 필요 없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바이든 정부의 부스터샷 접종 강행에 사임 의사를 밝힌 FDA 관리 2명은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의학 학술지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FDA가 자문단 회의를 앞두고 내놓은 브리핑 보고서도 "기존에 승인된 백신이 여전히 중증 질환이나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며 부스터샷에 회의적인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원,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승인이 고려될 가능성도 있어 FDA의 최종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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