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제주 최근접…밤 사이 피해 속출
[앵커]
14호 태풍 '찬투'가 북상해 제주 남해상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제주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지금 비의 양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해안가엔 아직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전 6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한 뒤 현재 제주 동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는 아직 태풍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엔 일찍이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라산에는 지금까지 1,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요.
밤사이 초속 20m 수준의 강풍이 불면서 가로등이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제주시 지하상가와 단독주택, 아파트 지하실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귀포시에서 파종지 1만8천여㎡가 침수되는 등 닷새간 5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를 잇는 여객선 운항은 여전히 모두 통제됐고요,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오전까지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비상근무를 2단계로 올려 24시간 대비 태세에 들어갔고요,
오늘 제주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는 원격 수업을 하게 됩니다.
비는 오늘 오전까지 이어져 최대 150mm까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가 출입은 최대한 자제하고, 주변 시설물 점검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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