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15일 미국과 영국, 호주 3국 간 새 안보협의체 '오커스' 발족을 발표하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이름을 잊어버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화상 회견으로 진행된 발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영국 총리에게 "보리스, 고맙습니다"라며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 뒤 모리슨 총리에게는 "아래쪽 친구에게도 감사하고 싶습니다"라며 "정말 고맙습니다. 친구. 고맙습니다, 총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표정 관리에 나섰고 이어진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며 실수를 만회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호주 언론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케언즈 포스트'는 관련 기사를 내며 '바이든, 모리슨 총리 이름 잊은 듯'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적 순간 모리슨 총리의 이름을 잊은 듯 보이며, 안보 협약이 모리슨의 기대만큼 빛나는 시작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9(nine)뉴스'는 '아래쪽 친구:동맹 발표의 어색한 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미국 대통령들은 그들의 동맹국을 희생시키며 난처한 순간을 만드는 습관이 있다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가 그 명단에 새로 추가됐다고 꼬집었습니다.
'9 뉴스'는 전임 총리였던 말콤 턴불을 예로 들며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2017년 3월 백악관 언론 브리핑 당시 '트룬불'로 불렸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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