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은 7명의 개인투자자가 천화동인이라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들어 투자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이렇게 막대한 투자에서 수익을 올렸는지 정현우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사업에 3억 5천만 원을 투자해 4천억 원 넘는 배당금을 받은 개인투자자는 7명.
이들은 천화동인 1호부터 7호까지 각각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투자했습니다.
천화동인 1호부터 3호까진 이 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 회사는 어떨까?
5호가 있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
간판이 붙어있다 뜯긴 흔적이 선명하고, 나흘 전 '사람이 없어 돌아갔다'는 가스검침원의 쪽지만 붙어 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7호 사무실도 비어있기는 마찬가지.
4호는 천화동인에서 사명을 바꿨는데, 사무실을 찾아가니 폐기물 운반 차량이 와 있고 관계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지난해 8월까지 대표였던 인물에게 직접 전화하니 '자신은 사업에서 손을 떼서 모른다'고 말합니다.
6호는 작년 9월 한 음향기기 업체를 인수한 뒤 서울 성동구 사무실로 이전했는데, 직원들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성남시의회까지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이기인 / 성남시의원(국민의힘 소속)]
"특별위원회 구성과 감사원 감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간 회사들이 수상한 이익을 가져갔다는 의혹들에 대해 밝혀볼 생각입니다."
경제민주주의21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관계사들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혜리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