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본격 북상…제주·남해안 폭풍우 주의
[앵커]
태풍 '찬투'가 본격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제주를 지나 오후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 길목에 놓인 제주와 남해안엔 거센 비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자세한 태풍 전망, 기상전문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훈 기자.
[기자]
태풍 '찬투'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사흘간 제주 남쪽에서 정체하다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지금은 시속 20km 안팎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이 980hPa,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29m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면서 제주 전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는데요.
현재 제주 내륙에는 태풍 주의보가, 바다를 중심으로는 태풍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오후 8시부터는 전남 남해안 지역으로도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태풍이 내륙에 가까워짐에 따라 바람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여수에선 초속 24.4m, 서귀포에서도 초속 22.3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내일 아침 제주 서귀포에 가장 근접하겠고, 내일 오후에는 대마도 부근을 통과한 뒤 일본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 최근접 시각은 서귀포가 내일 아침 8시, 완도 10시, 여수 오후 1시, 부산은 오후 5시입니다.
주 초반부터 폭우가 쏟아진 제주는 내일까지 최대 400mm가 넘는 비가 더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1천m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의 경남 해안, 전남 동부 지역도 12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해안가에선 간판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뽑힐 정도인 순간 초속 30에서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부 곳곳에서도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해안으로 강한 너울이 밀려와 만조 시각에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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