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0명 중 1명 코로나로 숨져…델타 변이 기승
[앵커]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인 5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백신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며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지난 화요일(14일) 기준 66만3천여 명.
전체 미국 인구가 3억3천만여 명인데,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코로나로 숨진 셈입니다.
최근에는 델타 변이의 거센 확산으로 희생자가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2주 전보다 40% 증가한 1,880여 명.
지난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추가 접종,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백신의 예방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며, 부스터샷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화이자는 자체 임상 시험 결과 백신 효능이 2회차 접종 후 두 달마다 약 6%씩 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2회차 접종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16세 이상에게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화이자 측 주장이고, 미국의 권위 있는 전염병 전문가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이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면역학자로서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저는 백신 접종 규정이 3회 접종으로 바뀌어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 인구 60%가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부스터샷 승인은 백신 불평등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부스터샷은 필요하지 않다는 글로벌 저명 과학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17일 부스터샷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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