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찬투'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합니다.
특히 해안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일으킨 파도가 방파제를 덮칩니다.
해경에 구조돼 그 위를 지나던 사람들.
강한 충격에 다들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밧줄에 의지해 겨우 몸을 일으켜 보지만, 두 번째 파도에 다시 한 번 힘없이 넘어집니다.
남해안을 훑고 갈 거로 예상되는 태풍 '찬투'.
선박은 안전한 항구로 피해야 하고, 또 서로 부딪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결박해야 합니다.
방파제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곳이라면 소형 선박은 아예 뭍으로 올리는 게 낫습니다.
[김병식 /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 선박도 중요하지만, 방파제 주변에 굉장히 높은 파도가 생기기 때문에 태풍이 불어왔을 때 (선박 결박을) 하게 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미리 해야 하는 거죠. 태풍이 올라올 때 하면 큰일 나죠.]
해안가 주변 건물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층건물 사이로 강한 빌딩풍이 불면 몸을 가누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낙하물에 다칠 수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처럼 물이 흘러들 수 있는 곳에는 물막이벽을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를 쌓아야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창틀과 창문 사이 4면에 테이프를 붙이고, 창틀에 우유갑 등을 끼워 튼튼하게 고정하면 바람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차량은 해안가에서 먼 곳으로 미리 옮겨야 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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