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인이 기후 변화로 입을 피해를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산불과 허리케인 등으로 각종 재난을 겪은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기후 변화로 인해 117조 원 넘는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17개 선진국 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가 기후변화로 개인적인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매우 우려한다'가 45%, '다소 우려한다'가 43%로 전체 응답자의 88%가 기후 변화 피해를 우려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기후 변화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뒤를 그리스(87%)와 스페인(81%)이 이었고 그다음은 이탈리아(80%), 프랑스(77%), 독일(75%) 순이었습니다.
특히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만 따로 떼어 보면 2015년과 비교해 한국은 13%p, 독일 19%p, 영국 18%p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급증한 반면, 일본과 미국은 각각 8%p와 3%p씩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지난봄에 실시한 것으로,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북반구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 폭염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기후 변화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러 UN의 대응에 대한 지지도 45%보다는 낮았지만, 잘한다는 응답이 18%에 그친 중국보다는 높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극심한 기상재해로 미국 지역 사회 3분의 1이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에만 천억 달러, 우리 돈 117조 2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극심한 기상 재해로 지난해 9백90억 달러 피해를 봤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입니다. 올해 피해액이 천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원인이 뭔지 알고 있죠. 기후 변화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극심한 기후 재난 현상이 더 흉포해질 거라면서 "기후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늦추기 위한 투자를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의회에서 협상 중인 3조 5천억 달러, 우리 돈 4천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의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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