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문대통령 예방 직후…北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던 북한이 이번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60여km로 탐지됐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합참이 공개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접견을 마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북한이 혈맹인 중국의 외교수장이 방한한 날을 겨냥해 도발한 것은 한미에 강한 압박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왕 부장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이뤄진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두고 '다른 나라도 하는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우리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성대한 잔칫상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 시위는 다섯 번째로, 탄도미사일 발사는 3월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을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달성 차원이라고 설명한 만큼 탄도미사일 발사도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 시간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은 3월 말에 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의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군 당국은 북한이 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밀도를 높이는 등 개량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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