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젊은층의 백신 접종기피 현상 때문에 각종 유도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의료진이 파친코 점포까지 직접 찾아가고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파친코점에 들어섭니다.
1000대 가까운 기계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주사기를 든 의료진이 다가와 팔에 백신을 접종합니다.
파친코 점포 직원과 가족, 단골손님과 인근 주민 등 1500명의 접종을 위해 점포는 이틀 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메구미 / 백신 접종자]
"병원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 되고 예약도 안 되는 일이 많았는데 다행이에요."
손님이 밀집된 파친코 점포는 밀폐된 환경 속에 감염 우려가 높은 곳으로 지적받았습니다.
[파친코 이용 고객]
"신선했어요. 기계가 반짝거리고 있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일본 정부는 스모와 축구 경기장, 대학교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접종 장소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젊은층의 백신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여전합니다.
[마쓰야마 호리 / 학생]
"젊은이들이 위기감을 갖지 않는 것은 맞는데, 협력해달라는 말 말고 정부가 납득 가능한 대책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오사카의 한 지자체는 개조한 차로 젊은층을 찾아가는 '출장 백신 카'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첨을 통해 SUV 차량 경품을 주는 등 20, 30대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