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의혹의 실체가 제대로 규명될 지 우려도 나옵니다
공수처가 이 세 사람의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했지만,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은 지난해 4월 당시 휴대전화가 아니라 교체한 새로운 폰을 압수했고, 조성은 씨 휴대전화에는 방금 전해 드린대로 대화방 원본이 들어있지 않은 거죠.
현재 수사상황은 박건영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 수사의 핵심은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조성은 씨 사이에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 입니다.
김웅 의원은 고발장과 첨부 자료 등을 손 검사에게 받았는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손 검사는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적이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성은 씨와 김웅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이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손 검사와 김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성은 씨와 김 의원 사이 대화에서 실제 고발장 등이 건네진 흔적이나 관련 대화가 발견되면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씨 휴대전화에서 텔레그램 대화방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 씨가 김 의원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파일들을 한 차례 다른 휴대전화에 옮긴 상황이어서 출처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복사한 파일이 증거 능력을 가지려면 원본과 대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손 검사의 연루 가능성은 재차 언급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손준성 보냄'이 검사 손준성이 보낸 것으로 사실상 봐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어제)]
"무리가 없겠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제출한 자료들을 공수처가 수사와 재판에 사용하려면 통화내용 분석 등 추가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