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판교 신도시와 가까운 성남 대장동에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공영 개발 사업이 벌어졌는데요.
이 사업에, 화천대유라는 신생업체가 5천 만 원을 투자했는데요, 3년 간 받은 배당금만 577억 원입니다.
노른자 개발 사업에 어떻게 신생업체가 참여해서, 이런 큰 돈을 벌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특혜를 준 거 아니냐는 의혹을 야당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구체적으로 논란이 무엇인지 먼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판교와 맞닿은 노른자위 땅.
96만㎡에 5900가구를 짓는 1조 15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민간 개발로 진행되던 걸 2010년 당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영개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민간 자본이 50% 참여한 '성남의 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이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개발 수익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특정인들에게 수천억 원이 넘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는 지난 2015년 언론인 출신 김모 씨가 세운 신생 회사입니다.
5천만 원으로 '성남의 뜰' 1% 지분을 보유했고, 3년간 577억 원을 배당받았습니다.
김 씨는 또 개인투자자 6명을 모아 SK증권 신탁 형태로 지분 6%를 획득했고, 3년간 3463억 원을 받아갔습니다.
화천대유와 관련한 배당금이 4천 억원이 넘는 겁니다.
김 씨와 6명의 투자자들은 각각 '천화동인' 1호~7호라는 법인을 만들었는데, 전문가들은 8개의 회사를 만들어 투자한 방식이나 배당금 지급 구조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경율 /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그쪽에선 투자자를 모으려고 (여러 회사를 설립)했다는데 그렇게 할 이유가 없잖아요 사실. 상당히 의심스럽죠."
화천대유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계한 사업구조와 배당구조였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예상치 못한 이익을 봤을뿐, 특혜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손진석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