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투' 북상에 제주 비바람…내일 본격 영향권
[앵커]
제주는 이미 월요일부터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한라산에는 벌써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제주 전역에는 지금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배에 묶여있는 깃발과 깃대가 세차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아직 태풍을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바람은 계속 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도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는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고요.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항구에서는 선박을 단단히 결박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지난 이틀간 큰비가 내렸는데요.
한라산에는 지금까지 7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요.
불어난 강물에 차가 잠기거나, 건물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풍이 근접하자 정부는 오늘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나 침수 등의 위험이 있는 지역엔 사전 점검과 예찰 활동이 강화되고요.
해안가 저지대에 위험 징후가 생기면 주민대피 명령이 내려집니다.
[앵커]
태풍은 제주에 언제 가장 근접하나요?
[기자]
네, 태풍 '찬투'는 서귀포 남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세력은 '중'으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녔고요.
제주는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가 고비입니다.
내일부터 차츰 북진하면서, 모레 새벽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요.
금요일 낮에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제주엔 100~300㎜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제주산지에는 많게는 4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까지 예고가 되어 있으니 해안가나 저지대, 산간 지역 등은 방문을 자제하는 게 안전합니다.
모레까지 항공기와 여객선도 지연되거나 결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