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수거책 동원된 보이스 피싱 범죄 급증
[앵커]
최근 현금 수거책이 동원된 보이스 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배 이상 늘었는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와 신고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멈춰 선 택시에서 승객이 내립니다.
이 남성은 잠시 후 건물 안에서 나온 또 다른 남성과 만나 대화를 나누더니 뭔가를 주고받습니다.
택시 승객은 보이스 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건네받으러 온 겁니다.
다행히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금 수거책이 붙잡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현금 수거책은 건당 10만∼20만 원을 받고 10여 차례나 현금 수거를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사복으로 현장에서 잠복근무 중 현금을 전달하는 전달책을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한 사건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승객이 누군가를 만나려는지 주변을 배회합니다.
보이스 피싱 피해자로부터 돈을 전달받으려는 현금 수거책인데 행동을 의심한 택시 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 대면편취형 보이스 피싱 범죄가 올들어 2천900여 건으로 작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지연인출제도 등으로 인해서 계좌이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이 어려워지자 직접 만나서 현금을 수령하는 사기가 늘어나고…"
경찰은 현금 수거책들이 주로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는 만큼 목적지를 수시로 바꾸는 등 의심 행동을 하는 승객을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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