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현직 검사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흘 만에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마치고 압수물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건넨 텔레그램 속 '손준성'이 손준성 검사인지 조만간 결론 낸 뒤, 고발장 작성자를 규명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공수처가 일단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 국회의원회관 김웅 의원실을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의원 측의 강한 반발로 중단한 지 사흘 만에 영장 재집행에 나선 건데요.
김 의원 측과 공수처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범위를 두고 잠시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3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양측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지만, 압수수색이 끝난 뒤 김웅 의원이 공수처가 PC 등을 전체적으로 뒤져보고 관련 증거물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빈손으로 돌아갔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장 범위인지를 두고 양측이 맞섰던 보좌진 PC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해,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 자택과 지역사무실,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사무실과 자택 등 4곳에 대해서는 이미 압수수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당분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에 주력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조사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텔레그램 속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프로필과 일치한다는 제보자 조성은 씨의 추가자료를 바탕으로 고발장 전달자를 특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공수처가 지난 10일 의원실 압수수색 때 제시한 영장에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 '성명불상'의 검사에게 고발장을 작성하게 하고 입증자료를 수집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놓고, 사실상 손 검사를 고발장 전달자로 잠정 결론 낸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달자가 손 검사로 최종 결론이 나면, 수사는 고발장 작성자와 윤석열 전 총장의 연루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으...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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