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마라톤 교섭 끝에 강제 구조조정은 없도록 하는 합의안이 도출됐는데, 이에 따라 노조는 애초 오늘로 예고했던 서울지하철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마지막 교섭에서도 인력 10% 감축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협상은 두 차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었지만, 저녁 8시 40분부터 3시간 남짓 진행된 막판 실무진 논의에서 노조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결국 파업을 불과 다섯 시간여 앞둔 밤 11시 반쯤, 극적으로 합의안이 도출됐습니다.
8시간 반 교섭 끝에 노사가 마련한 4개 잠정합의안에는 공사 재정위기를 이유로 임금을 깎거나 강제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운송 수입 감소로 올해 1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재정 여건 개선 방안은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사가 함께 수천억 원에 달하는 노약자 무임 수송 비용 등 손실을 정부와 서울시가 보전하도록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재정위기를 인력 감축으로 풀려던 서울시의 잘못된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진환 /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육선전실장 : 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고요. 이후에라도 재정 위기에 대해서 노사와 서울시,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지만, 애초 오늘 첫차부터 승무원을 시작으로 예고한 파업은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은 대체인력이나 운행 감축 없이 정상 운행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해소하려면 무임 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 보전은 꼭 필요하다고 노사 모두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함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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