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충청 패배 이후 던진 의원직 사퇴안은 당 지도부가 일단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당장 처리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19일만입니다.
무기명 투표 결과 사퇴안 통과 요건을 가뿐히 넘겼는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도 찬성표가 상당수 나왔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총 투표수 223표 중 가 188표, 부 23표, 기권 12표로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윤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4석으로 줄었습니다.
표결에 앞서 발언 기회를 얻은 윤 의원은 가족의 일로 임기 중간에 사퇴를 청해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임은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을 짐으로써, 가장 무거운 방식으로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첫 경선지인 충청에서의 패배 이후 배수진을 치는 차원에서 던진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은 이번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표 본인의 의사는 확고하지만, 당 지도부로선 마냥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분위깁니다.
무엇보다 경선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큽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낙연 전 대표의 뜻을 확인했고 그 뜻을 존중하고, 그러나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는 좀 더 숙고하기로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의사가 워낙 강해 사직안 처리를 마냥 미룰 수도 없어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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