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단체의 ATM 기로 전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 사업에 대해 오늘 내놓은 발언입니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 사업 등에 대해 재검토와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곳간을 지키겠다며 작심 발언에 나섰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시작된 시민사회 보조금 지급과 민간위탁 사업 등으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시민의 혈세로 어렵게 유지되는 서울시의 곳간은 결국 이렇게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해갔습니다."
시청·구청 조직이 할 수 있거나 이미 진행하는 사업을 시민단체나 민간이 중복해 벌이게 한 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0년간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으로 지원된 총 금액이 무려 1조 원 가까이 됩니다. 집행내역을 일부 점검해보니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사회주택 공급, 태양광발전,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청년활력사업 등 5개 사업은 서울시가 감사에 착수했다고 했습니다.
이들 5개 사업을 포함해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검토에 나선 사업만 27개나 됩니다.
'박원순 지우기'가 본격화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 하는 것"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 시장이 시정의 대대적 변화를 시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의 갈등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최창규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