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합참 "한미 분석 중"
[앵커]
북한이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신 박정천 신임 노동당 비서가 나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한국의 현무-3C나 미국의 토마호크와 유사한 무기체계로 보입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특성 때문에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낮아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없이 진행됐습니다.
대신 최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오른 박정천 노동당 비서가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들과 함께 발사 현장에 나갔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이 지난 2년간 추진돼 왔다며 8차 당대회가 제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달성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이 아니어서 이번 도발은 비교적 저강도로 평가됩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네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월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를 준비 정황뿐 아니라 발사 이후에도 탐지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분석 중에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이 2시간 넘게 비행한 만큼 군이 포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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