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직 전격 사퇴…대정부질문 '고발사주' 충돌

2021-09-13 0

정세균, 후보직 전격 사퇴…대정부질문 '고발사주' 충돌

[앵커]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한창입니다.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대정부질문은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각각 백혜련 의원과 권성동 의원을 1번 타자로 내세워 초반부터 화력전을 펼쳤습니다.

정부 측 인사로 답변석에 선 김부겸 국무총리,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은 고발 사주 의혹 질문에 조심스런 태도로 일관했는데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총장이 국정원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점을 '허무맹랑한 물타기를'라 비유하며 철저한 수사로 검당유착 국기문란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김웅 의원에게 받은 고발장 캡처 사진을 첫 언론 보도 전, 박지원 원장에게도 직접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권 의원은 자신이 받은 제보 내용을 김 총리에게 캐물었고, 김 총리는 "전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범계 장관에게 고발 사주 의혹 수사 계획을 주로 물었는데요.

박 장관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현재 드러난 사실관계만 토대로 해도 대단히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유착이 있지 않았나,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도 여야 전선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캠프는 오전 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 조성은씨, 성명불상자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구태 정치를 보인다고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사건 진상과 무관한 공익 신고자와 박 원장 식사 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을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 정치소설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안 표결 결과도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오늘 본회의 첫 안건으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직건이 상정돼 최종 가결됐습니다.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가 나왔는데요.

윤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 서초구민에 사과하면서 "가장 무거운 방식으로 책임을 짐으로써 문재인 정부를 향했던 화살의 의미를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낙연 의원이 경선 도중 표명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선 사퇴 뜻은 존중하지만, 처리 시점은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선 경선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경선 후보가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오후 4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중도 하차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후보 지지 선언 또는 단일화 계획 언급은 피했습니다.

정 후보는 어제 강원에서 열린 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후보에 밀려 4위로 내려앉자, 오늘 캠프 긴급회의를 열고 중도 하차를 결단했습니다.

대선 경선 레이스가 '5파전'이 된 가운데 후보들은 다음 순회 경선지 호남 표심 잡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온라인에서 광주·전남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국회에서 보육 공약을 발표한 뒤, "호남에 많이 있게 될 것"이라며 정치적 기반에서의 역전을 기대했습니다.

누적 득표 3위에 뛰어오른 추미애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연이어 소화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광주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했고, 김두관 후보는 전북에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1차 컷오프 여론조사에 들어가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경선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여론조사 첫날, 대선주자들이 보수 상징성이 큰 영남으로 달려간 점이 눈에 띕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현안 질문에 "이 정권이 저를 쫓아내기 위해서 갖은 억지를 다 썼지만 국민들 지지와 성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오후 지역구인 대구에서 대구·경북 재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대구 서문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최재형 후보는 부산, 원희룡 후보는 창원과 진주에서 민심을 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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