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카카오’+’사실상 카카오 지주회사’ 조사
’계열사 신고 누락’ 등 공정위 제출 자료 관련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총수 개인 겨냥
국세청 세무조사…’재계 저승사자’ 조사4국 담당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힌 정부가 카카오의 총수 김범수 의장을 정조준했습니다.
국세청에 이어 공정위까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불리는 케이큐브홀딩스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케이큐브홀딩스를 현장 조사했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총수 김범수 의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불립니다.
김 의장 본인과 부인 형미선 씨가 임원이고, 두 자녀 상빈과 예빈 씨도 월급을 받는 직원입니다.
임직원 7명 가운데 4명이 카카오 총수와 총수 일가인 겁니다.
이 회사는 카카오 지분을 무려 11% 가까이 가진 카카오의 2대 주주지만, 김 의장 개인 회사니까 모두 총수 개인의 지분이나 다름없습니다.
공정위는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김 의장이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거짓으로 내거나 고의로 빠뜨린 유력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콜 몰아주기'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은 카카오 관련 조사로, 대기업집단 지정 관련 혐의는 대부분 총수 개인을 검찰에 고발하는 만큼 무게감도 남다릅니다.
[김재신 /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시장을 지배하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자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규칙을 조정하고 왜곡하는….]
공정위에 앞서 국세청도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상당 부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주로 기업의 탈세 혐의를 조사해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나친 몸집 불리기와 골목상권 침해, 신종 갑질 논란이 계속된 카카오가 총수부터 계열사까지 정부의 집중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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