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측은 내심 이번 1차 슈퍼위크에서 대세론을 확정 지으려 했지만, 과반을 유지하는 선에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추격을 노려볼 만한 계기는 만들었다는 평이 나오는데,
결국 추석 민심이 반영된 이번 달 말 호남 경선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인단 64만 명을 포함한 최종 누적 집계에서 이재명 지사는 50%를 약간 넘기며 과반을 지켰습니다.
1차 슈퍼위크에서 큰 표차로 이낙연 전 대표를 누르고 대세론을 확정 짓겠다는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께,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 설명 드리고,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들을 열심히 읍소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득표율 30%대로 진입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렸습니다.
더 달아나야 하는 이재명 지사나, 득표율 격차를 더 좁혀야 하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호남 경선은 다시 최대 승부처가 됐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호남 경선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향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과 전북 등 '호남 대전'은 추석 연휴 직후에 치러집니다.
추석 민심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선거인단은 20만 명으로 경기·인천을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충청권 경선 이후 다소 방어적이었던 이재명 지사는 공세적으로,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한 견제 수위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을 감수할 용기, 그리고 추진력을 가진 정치인만이 약속을 지켜서 실천하고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도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후보를 세워야 합니다.]
이에 따라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주자를 밀어준다는 호남의 전략적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인 가운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의 총력전이 시작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sh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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