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에 대한 견제에 함께 나서자고 노골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모레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소식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왕이 외교부장이 베트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
[기자]
아시아 순방에 나선 왕이 부장은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서 팜민 부총리 겸 외교 장관과 만나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을 공동으로 저지하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어렵게 얻은 평화와 안정을 소중히 여기자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며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는 미국에 함께 맞서자는 얘기입니다 .
왕이 부장은 특히 남중국해 문제를 양국관계의 적당한 위치에 두자면서,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방적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콕 찝어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 협력을 더 강화하면서 미국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왕이 부장의 이런 발언을, 베트남에 외부의 간섭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중국과 냉정하고 실용적인 관계 를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주변 아세안 국가들과도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미국도 베트남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중국 이 본격 대응에 나선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해리스 부통령도 베트남을 방문해 중국 이 주변국을 강압적인 힘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정면 으로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군함을 베트남에 더 자주 보내서 베트남의 해상 안보에 도움을 주겠다면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화이자 백신 백만 회분의 추가 기부를 약속했고, 이로써 미국은 베트남에 모두 600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이에 맞서 왕이 외교부장도 이번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의 절반인 3일을 베트남에 할애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도 베트남에 300만 도스의 백신을 연말 까지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전에 발표한 것까지 합치면 중국이 베트남에 기부하는 백신은 모두 570만 회분으로 늘어 미국과 비슷한 수... (중략)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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