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으로 끝난 20년 전쟁...승자와 패자는? / YTN

2021-09-10 12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을 함락시켰지만 20년 만에 결국 철수했습니다.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잡아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경제 위기 극복과 국제 사회의 승인이라는 험난한 과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섰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9.11 테러.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은신처를 제공한 탈레반에 신병인도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조지 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2001년 10월 7일) : 미군은 제 명령에 따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알카에다 테러훈련 캠프와 군사시설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전쟁 시작 2달 만에 탈레반을 축출하고 과도 정부를 수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기나긴 아프간 전쟁이 계속됐습니다.

2011년 5월에는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에 은둔 중이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부터 전쟁을 끝내려고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탈레반과 평화협상이 체결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까지 넘겨줄 수 없다며 8월 말 철군을 확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2021. 8.16.) : 비난이 있을 것을 알지만 내가 떠안겠습니다. 내 결정이 다음 대통령에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옳은 결정이고 미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9·11 이후 미국은 20년간 아프간과 이라크전을 포함한 테러와의 전쟁에 8조 달러의 돈을 쏟아붓고 7천여 명의 미군 희생자를 냈습니다.

이 기간에 3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군대를 양성하고 첨단 무기와 항공기까지 제공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한 지 불과 11일 만에 함락됐습니다.

철수 과정에서 카불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수치'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텔레반은 20년 만에 다시 권력을 장악하고 새로운 과도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국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내부적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국제적으로도 국가로 승인받아야 합니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내전 상태로 빠져들고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을 비롯해 아프간 국민들의 인권 의식도 달라졌기 때문에 새 ... (중략)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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