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곳곳 시장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처럼 대목을 앞두고 손님 발길이 더 줄어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은 긴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농수산물시장 안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집단감염이 생긴 탓에 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두 곳을 다음 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데다 검사자가 많은 만큼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지난 2일 종사자 한 명이 처음 확진된 뒤 다른 종사자와 가족들도 옮으면서 확진자가 금세 60명을 넘어섰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상인 가운데 일부는 의심 증상이 있는 데도 나와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넉 달 전 상황이 재현되는 건 아닐까 노심초사입니다.
[도매상인 : 그전부터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모든 게 거의 마비됐다고 보면 돼요.]
간만의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산물 유통에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과일 경매가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시장 관계자 : 손님도 적게 오니까 장사도 잘 안되고…. 너무 많이 확진돼서 경매도 취소되고 그 여파가 농민들한테 가거든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자가 50명 가까이 늘어난 서울 동대문구 수산시장도 활기를 잃었습니다.
명절을 앞둔 상인들은 행여나 더 손님이 끊길까 봐 방역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수산시장 상인회 관계자 : 침체보다는 조용조용이죠. 주변 상인들한테도 조심하고 개인위생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 철저하게 하자고 상인회 측에서 얘기하는 거죠.]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대형 시장 발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시장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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