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김웅·손준성 압수수색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오늘(10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웅 의원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을 포함한 인력 23명을 투입해 김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2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 사무실인 대구고검과 자택까지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아 총 5곳에서 압수물을 확보했는데요.
공수처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죄 혐의 등을 밝히기 위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발 사주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손 전 정책관에게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며 불거졌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은 김 의원과 손 전 정책관 사이 오간 대화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손 전 정책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모로 근무한 만큼 확보한 증거를 분석한 뒤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어느 곳에서 정식 수사를 들어갈지 주목됐었는데 일단 공수처가 수사를 개시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6일과 그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 전 정책관 등에 대한 고발을 접수했습니다.
이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내부 검토와 고발인 조사를 거쳤고, 어제 정식 입건한 뒤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 외에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혐의를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김 의원이 피의자로 입건된 건 아니고 주요 사건 관계인"이라고 전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상조사도 진전을 보이면서 수사가 임박한 분위기였는데요.
대검은 공수처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진상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검찰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관련 수사에 착수할 경우, 동시에 두 기관에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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