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노숙인 '찾아가는 접종센터'..."백신 사각지대 해소" / YTN

2021-09-09 7

백신 접종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거동이 힘든 쪽방촌 주민이나 백신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노숙인들은 접종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지자체들이 찾아가는 접종센터를 설치해 백신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쪽방 상담소가 작은 예방접종센터로 변했습니다.

"오늘 얀센 접종하실 거예요."

거동이 힘든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문을 연 '찾아가는 접종센터'입니다.

[한상옥 / 쪽방촌 주민 : 아내가 다리가 아파서 걷기 힘들잖아요. (가까이 있으니) 편하죠.]

백신 종류는 지자체 자율접종 물량인 얀센.

한 번이면 끝난다는 장점 때문에 주민들도 환영입니다.

[라선희 / 쪽방촌 주민 : 얀센은 한 번 맞으면 되니까 마음에 부담이 없었어요.]

사회 취약계층의 백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자치구가 궁리 끝에 마련한 방안입니다.

[채현일 / 영등포구청장 : 쪽방 주민과 노숙인 분들 가운데 백신 접종을 안 한 분들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용산구와 서대문구 등 시내 3곳에 있는 시립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상 반응이 두려워 접종을 꺼리는 노숙인들을 위해서 사후 관리도 합니다.

백신을 맞은 뒤 72시간 동안 이상 징후가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 이곳과 같은 노숙인시설에 입소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은 마스크 착용 관리도 어려운 데다 집단생활을 해 감염 우려가 큰 만큼 추가 접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안재금 /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행정실장 : 아직 미 접종한 노숙인에 한해서 본인이 원하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모시고 가서 얀센 백신을 지속해서 접종하고 있습니다.]

병원조차 찾기 힘든 취약 계층을 위해 백신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거리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3,4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당분간 얀센 백신 자율 접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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