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감염 새 뇌관…백신 접종은 다시 둔화

2021-09-09 3

美, 어린이 감염 새 뇌관…백신 접종은 다시 둔화

[앵커]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백신이 없었던 때보다 코로나19 감염, 입원 환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되는 어린이 감염이 폭증하면서 재확산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천여명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없던 작년 이맘 때의 3만9천여명의 3배를 웃돕니다.

입원,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 CNN은 지난 6일 미국의 노동절을 기준으로 확진자와 입원 환자는 1년 전보다 각각 3.5배와 2.5배, 사망자는 1.8배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성인의 75% 이상이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고 62%가 완전 접종을 마친 상황이 무색한 수준입니다.

CNN은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줄 알 것'이란 자조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았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반짝 높아졌던 미국의 백신 접종속도는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35만 6천건으로 전주보다 18%, 한 달 전보다는 26% 줄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 촉진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방안을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다음 단계를 제시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확산의 최대 피해자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어린이들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17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신규 감염자 수는 25만명으로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어린이·청소년이었던 겁니다.

지난 6월 중순과 비교하면 30배 폭증했습니다. 신규 입원환자도 10만명당 0.49명으로 두달 새 7배 늘었습니다.

개학과 함께 어린이 감염이 가파르게 늘면서 4차 재확산의 새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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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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