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강제연행' 표현 사라진다

2021-09-09 4

日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강제연행' 표현 사라진다

[앵커]

일본 교과서에서 앞으로 '종군위안부'라는 용어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가 아닌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공식 견해를 채택한 지 5개월 만입니다.

강제연행도 강제동원이나 징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종군위안부'라는 단어가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면서 단순하게 '위안부'로만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종군위안부에는 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는 뜻이 담겨 있어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제강점기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데려가 강제로 노역시킨 것에 대해서도 본인의 뜻에 반해 억지로 데려갔다는 의미의 '강제연행'으로 일괄 표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일본 내각의 공식 견해 채택 5개월 만에 일본 교과서에서 사실상 '종군위안부'라는 용어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업체 5곳이 제출한 일제 위안부 및 징용에 관한 기술 수정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출판하는 중학교 사회 등 총 29점 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 표현은 대부분 '위안부'로 바뀌거나 삭제됐고, '강제연행'은 '강제동원'이나 '징용'으로 대체됐습니다.

일부 교과서가 '이른바 종군위안부'라는 기술을 유지했지만 현재 일본 정부가 '위안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내용이 주석으로 추가됐습니다.

'종군위안부'는 1993년 8월 4일, 일본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안부 동원에 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던 일본 정부 공식 문서인 '고노담화'에서 사용된 표현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과거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했던 표현에 대해 부적절 견해를 채택하면서 교과서업체에 사실상 수정 압력을 가한 결과여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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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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