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야열병식 약 1시간 진행…규모도 축소된듯

2021-09-09 2

北, 심야열병식 약 1시간 진행…규모도 축소된듯

[앵커]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인 오늘(9일) 새벽 0시에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군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예년보다 시간과 규모 모두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열병식은 오늘 0시부터 시작해 약 1시간가량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보다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의 경우, 조선중앙TV 녹화 방영을 기준으로 2시간 16분 분량, 올해 1월 열병식은 1시간 30분 분량이었습니다.

직전 두 차례 열병식과 비교해 시간이 단축된 건데, 그만큼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군 소식통은 "현재 분석 초기 단계"라며 "지난해 10월과 같은 열병식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원된 무기들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상 북한이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에 열병식을 대규모로 진행해왔고, 이번 행사는 정주년에 진행된 기념일 행사가 아니라는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장기화되고, 홍수 피해, 경제난 등으로 북한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만큼 대외 무력과시보다 내부 결속 차원의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열병식에 참석해 육성 연설을 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직전 두 차례 열병식 모두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된 만큼, 북한 TV는 오늘 중 열병식을 녹화 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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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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