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보수당 출신인 존슨 총리가 제안한 40년만에 최대규모의 증세안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무상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용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고 누적되는 재정적자 때문에 이번에 상당폭의 증세를 단행하게 됐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존슨 총리가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 포인트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세율도 1.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세금 인상으로 향후 3년간 360억 파운드, 우리돈 약 57조 원을 조성해 국민보건서비스를 확충하는데 사용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는 이번 조세부담 상승폭이 영국에선 40년 만에 최대라고 보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파기하게 됐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어떤 보수당 정부도 세금을 올리려고 하지 않지만, 우리는 양심상 단지 돈을 빌리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만으로 이 계획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에도 법인세율을 현행 19%에서 오는 2023년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영국 법인세율 인상은 1974년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처음입니다.
영국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상 의료비용에 대해 이제 솔직해져야 한다고 의회와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존슨 총리의 증세안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 노동당 대표 : 이번 정책 실패의 비용을 누가 부담합니까?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총리의 계획에 따르면 수십 채의 부동산을 임대하는 집주인은 한 푼의 세금도 더 내지 않지만 세입자들은 연간 수백 파운드의 세금 인상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영국 정부의 증세안은 야당과 보수당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319대 248표로 하원을 통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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