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입니다.
북한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문을 꽁꽁 걸어 잠근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8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입니다.
정권수립 기념일, 9·9절을 하루 앞두고 각국 정상들의 축전과 경축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북한은 9·9절을 기념해 열병식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최근 평양 상공에 전투기가 야간 비행을 하는 모습도 포착돼 야간 열병식에 대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지난 6일) ; 저희들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단계, 또 열병식을 하는 행사 당일 이런 것 등을 포함해서 면밀히 추적하겠습니다.]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이 아닌 73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또 잇단 자연재해로 지친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고 충성심을 고취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코로나19로 주민들이) 피로감에 젖어있지 않습니까.군의 존재감, 위력과시를 통해서 축제의 무대를 만들면서 북한의 강력한 국방력에 토대한 경제건설, 이런 미래 비전을 보여주려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어떤 신형 무기를 선보일지, 또 어떤 대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주민들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도 연설을 할지 역시 관심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해 10월 열병식) : 특히 올해에 예상치 않게 맞다든 방역전선과 자연재해복구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 주 한중, 한미일 연쇄 회동을 앞둔 만큼, 북한이 9·9절 기념행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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