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김웅도 모른다는 고발장…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2021-09-08 3

尹도 김웅도 모른다는 고발장…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

[앵커]

관계자로 지목되는 이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그런데 이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문점들은 도돌이표입니다.

여전한 의문점들 백길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발장 작성자는 누구?

"모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김웅 의원은 자신이 작성한 것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관련 수기 메모 한 장이었고, 당시 기자의 질문이 그에 대한 언급인 것으로 착각했었다고 설명합니다.

고발장은 아니라는 겁니다.

김 의원에게 자료 등 무언가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준성 검사 역시 공식 입장문 통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작성자는 없는데 존재는 남았습니다.

제보자가 김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고발장 작성자는 여전히 미궁 속.

이번 논란에서 김 의원을 통해 당에 전달됐을 것이라는 이른바 4월 고발장과 실제 미래통합당이 최 대표를 고발한 8월 고발장은 매우 유사해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8월 실제 고발을 담당한 조 모 변호사는 당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김 의원이 전달한 초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손준성 보냄'의 의미는?

김 의원이 자료 전달 시 '손준성 보냄'이라 적시한 사진이 남은 것은 사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조작 가능성도 제기한다"면서도 "정황상 제가 손모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다"며 고발장을 받아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서는 "출처와 작성자가 드러나야 근거있는 의혹제기"라며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일 여권의 주장대로 윤 후보가 이번 사건을 '고발사주' 했다면 윤 후보와 손 검사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시 윤 후보는 검찰총장이었고,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습니다.

윤 후보는 손 검사가 일상적인 업무를 한 것뿐이라며 당연히 검찰총장의 지시 없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움직일 수 있죠. 자기가 누구 만나고 문건 주고받고 그런 게 있다고 한들 총장에 보고하고 결재받고 합니까."

핵심 관계자들의 의혹 반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은 여전한 상황.

결국 진상 규명은 검찰 수사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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