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개발업체 '하루에 하나꼴' 파산…위기 우려
[뉴스리뷰]
[앵커]
중국 당국이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하루에 하나꼴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파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중국 경제에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빈부격차 문제는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도 서민층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택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구호 아래 도시 임대료 상승률은 물론,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신규 대출도 제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처럼 자금줄이 막히면서 소규모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들어서만 모두 274개에 달했습니다.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라고 사정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부채 규모가 우리 돈 352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금 연체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 작업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 100', '화사싱푸' 등도 올해 들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습니다.
미국의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최근 중국 투자 확대에 대해 '비극적인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업계가 강력한 규제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실물경기도 덩달아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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