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대학가 상권… 4학기째 비대면에 고사위기
[뉴스리뷰]
[앵커]
이번 달부터 대학들도 개강에 들어갔지만, 코로나에 여전히 비대면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대학가 상권은 사실상 고사 위기라고 할 정도로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데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식당.
테이블이 10개가 넘는데,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2학기 개강으로 붐빌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 대유행에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며 학생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비교하자면) 그 전에 만원을 팔았으면 지금은 천원밖에 매출이 안 돼요. 시간이 촉박하니까 저녁 8시만 되면 손님이 안 들어와요. 동네 전체가 그렇습니다."
또 다른 대학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점심시간이지만 식당은 물론, 골목가도 인적이 드뭅니다.
그나마 낮 시간대는 종종 모임이 있지만
"많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낮밖에 없으니까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친구들끼리 공원이나 한적한 곳에서 만나는 걸 조금 더 선호하게 되는…"
저녁 시간은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이 완화됐지만 20대가 대부분인 대학생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차를 맞고 2주 지난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6시 지나면 그냥 2명이서 만나야 하고 그런 게 불편한 것 같아요."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골목상권의 폐업 점포 수는 4천여 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대학가 주변도 타격이 컸습니다.
다음 달이 지나면 백신접종 완료에 따른 교육부의 대학교 대면활동 확대 권고 등과 맞물려 상권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 사태 전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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