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엔 김웅 국민의힘 의원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검찰로부터 고발 사주를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의 첫번째 공식 해명이라 관심이 쏠렸죠.
30분 넘게 땀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했지만 속시원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웅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쟁점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지금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있고."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기억을 못하고 있다고."
"어떻게 그 당시에 저장됐는지는 제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은 자신이 쓰지 않았다며 수사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여 하루빨리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인터넷 매체에 의혹을 전달한 제보자를 특정하며 조작 가능성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받았던 자료를 당 선거 관련해서 중요 직책에 계신 분에게만 전달했습니다. 그분 신원이 밝혀지면 제보 경위도 아마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어제 전화 통화에서는 제보자가 국민의힘 쪽이 아닌 황당한 캠프에 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검찰 쪽 전달자로 지목된 손준성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에게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외로운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너라도 보필하고 힘내라"는 격려 문자를 보낸 정도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