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퇴 선언 배수진…호남 경선 '올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고향 호남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당내 경선 초반 이재명 후보에게 큰 득표 차로 밀리자 초강수를 둔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 경선 흐름을 결정지을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첫날,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은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습니다."
충청권 경선에서 예상보다 더 큰 격차로 충격 패한 이 후보가 배수진을 친 겁니다.
핵심 참모들이 끝까지 반대했지만, 이낙연 후보의 의지를 꺾지 못한 걸로 전해집니다.
'대세론'을 탄 이재명 후보는 64만 명의 표심이 드러나는 1차 슈퍼위크와, 호남 경선에서도 과반을 확보해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겠다는 목표를 잡은 상황입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4선을 하고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결선 투표까지 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뼈 있는 말도 던졌습니다.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본선을 의식한 듯, 이낙연 후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위기 시대 대통령은 '위기 돌파형 리더'여야 합니다. 진보 보수 좌우 따질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추미애 후보는 "경솔한 결정"이라며 국회의원 자리는 대선 경선판에 함부로 올릴 수 있는 판돈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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