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강한 추진력을 내세우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을 찾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친 겁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습니다.]
이 전 대표는 몇 달 전부터 의원직을 내려놓고 경선에 임할지, 말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캠프 내 이견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뛰어들었는데, 충청권 패배 뒤 결심을 굳힌 겁니다.
결국, 의원직 사퇴가 경선 도중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마지막 반전 카드로 사용된 셈입니다.
이에 경선 경쟁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측은 국회의원 자리는 대선 경선판에 함부로 올릴 수 있는 판돈이 아니라며, 종로의 상징성을 망각한 경솔한 결정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초강수를 둔 이 전 대표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공개되는 선거인단 64만 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기세를 잡지 못하면 추석 연휴 뒤 곧바로 이어지는 호남 경선에서도 추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을 건너뛰고 자신의 고향이자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모든 것을 건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며 호남 민심에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습니까?]
이에 맞서 이재명 지사는 지금은 위기 돌파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승부수가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는, 1차 슈퍼위크와 호남 경선에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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